[골든북] 4분기 지역경기 강보합..제주 소폭개선

입력 2019-12-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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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확대 등 영향..수도권·충청권 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 개선 전망

올 4분기(10~12월) 중 지역경기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제주권에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전분기대비 소폭 개선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조사한 권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을 모니터링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 2019년 12월호’에 따르면 4분기중 권역별 경기는 제주권이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전기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보합내에서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돼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수도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제주권도 음료 주도로 생산이 소폭 늘었다. 반면, 대구·경북권(대경권)은 디스플레이, 기계장비, 섬유를 중심으로, 강원권은 시멘트와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부진해 소폭 감소했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권, 부울경)과 충청권, 호남권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리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동남권은 조선이 수주 확대로 소폭 증가했으나, 석유정제 등이 감소했다. 충청권은 반도체, 자동차가 소폭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이 부진했다. 호남권은 조선과 자동차가 소폭 늘었고, 음식료품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석유화학·정제와 철강이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충청권과 강원권, 제주권이 각각 화물물동량과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등 나머지 권역은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제조업 생산 부문을 보면 수도권은 반도체, 의약품, 기계장비, 석유화학·정제 등을 중심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은 자동차 및 부품, 조선, 석유정제가,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장비가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햇다.

반면,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음식료품이 증가하겠지만 석유화학·정제, 철강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대경권은 섬유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부진을 예상했다. 강원권도 면류와 주류는 호조를 보이겠지만, 시멘트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제주권은 비알콜음료가 소폭 감소하는 반면, 알콜음료는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 부분을 보면 강원권과 제주권이 교통망 확대, 신규 항공사 취항 등으로 관광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면 나머지 권역에서는 업종별로 상황이 갈리며 대체로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는 일부 권역에서 신차 출시 및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 반면 대부분 권역에서는 따뜻한 겨울에 동절기 의류 판매가 감소하는 등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향후 소비는 수도권의 경우 정부의 사회 안전망 강화대책에 따른 저소득층 소비 여력 확대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나머지 권역은 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윤상규 지역협력실장은 “제주권이 소폭 개선됐다. 전반적으로는 보합수준이나 3분기보단 강보합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니터링 결과라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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