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내년 1월 경기 다소 개선" 전망…"기업활력 총력 기울여야"

기업들이 내년 1월 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민간기업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경제대책에 총력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전망치는 90.3으로 지난달 전망치(90)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 정부가 내년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한경연 측은 풀이했다.

BSI란 기업이 경기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담은 지표다.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보다 많은 것,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1.7), 수출(94.5), 투자(95.2), 자금(97.0), 재고(101.8), 고용(97.5), 채산성(95.8)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재고는 100을 넘기면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그나마 미ㆍ중 무역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조업의 경기 전망(88.1)이 지난달(84.6)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와 국가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9개월 만에 소폭 반등(0.03포인트)한 데 이어, 한국 제조업 PMI 지수도 49.4로 소폭 상승(1포인트)했다.

실적치는 부진한 상황이다. 11월 실적치는 56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3.8), 수출(96.3), 투자(97.5), 자금(97.9), 재고(101.4), 고용(95.4), 채산성(94) 등이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내년 정부가 내세운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활력 회복이 중요하다”며 “규제혁파로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 조성과 시장이 자발적으로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