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임금제 둘러싼 갈등 지속....정규직 최초 ‘총파업’ 결의

입력 2019-12-24 15:56수정 2019-12-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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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임금제를 둘러싼 코스콤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종 조정 안건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24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제2차 조정회의에서 노조 측의 포괄임금제 폐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조정이 결렬됐다. 노조는 향후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규직 직원들의 파업은 코스콤 사상 처음이다.

박효일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보다 진전된 안건을 갖고 오지 않았다”며 “준법투쟁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파업 단계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2일 한국거래소 개장식에 맞춰 대규모 파업 선포식을 할 계획”이라며 “개장식이 진행되는 콘래드호텔과 한국거래소 앞에서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코스콤 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95%의 찬성표를 얻어 파업이 가결됐다. 해당 투표는 한국노총 산하 코스콤 노동조합(2급 이하 직원)과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코스콤지부(기능직 직원)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노조 측이 제시한 개선안은 △시간외 고정급을 기본급에 산입 △고정금 산입에 따른 임금상승 제한 등이다. 포괄임금제 개선 이외에도 이외에도 △주52시간 근무 위반 △임금체불 등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해당 개선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사장이 먼저 노사공동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6월부터 9월까지 함께 최종 개선안을 만들었다”며 “그런데 사장은 자신이 직접 만든 TF에서 나온 개선안을 못따르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계속해서 성실한 교섭을 통해서 원만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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