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 유인캡슐, 절반의 성공…도킹 실패했지만 착륙은 성공

입력 2019-12-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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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스타라이너, 도킹 못했지만 모든 것 정상 진행” 평가

▲미 보잉사의 유인캡슐 ‘CST-100 스타라이너’가 22일(현지시간) 미 뉴멕시코주 사막의 낙하 목표지점인 화이트 샌즈 미사일 레인저에 착륙하기 전에 히트 실드(heat shield)를 분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첫 시험비행에서 국제 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실패한 미 보잉사의 유인 캡슐 ‘CST-100 스타라이너’가 예정보다 엿새 앞당긴 22일(현지시간)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이날 6개의 에어백과 3개의 대형 낙하산에 의존해 미 뉴멕시코주 사막의 낙하 목표지점인 화이트 샌즈 미사일 레인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20일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그러나 타이머 문제로 발사 이후에 추진체가 계획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ISS와의 도킹도 무산됐다.

보잉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하는 ‘유인 캡슐 발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우주인을 미국기업이 만든 우주선에 태워 ISS에 실어나르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는 보잉 이외에도 미 민간우주 업체인 스페이스X가 함께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이날 스타라이너가 도킹은 하지 못했지만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귀환 역시 완전히 목표지점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험 비행이 실패하면서 당초 내년으로 계획됐던 유인 시험 비행의 지연 가능성이 주목된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이번 시험비행의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며 스타라이너에 우주인 탑승을 준비하기 전까지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보잉의 짐 칠튼 우주 발사 부문 수석 부사장은 2차 시험비행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첫 시험비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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