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전통시장에 ‘노브랜드’...상생 역발상 통했다

입력 2019-12-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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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시장에 위치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전경. 사진제공 이마트
노브랜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경쟁 관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업형 유통이 오히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열어 상품 구색을 강화해 주는 한편 고객쉼터와 청년마차, 키즈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집객 콘텐츠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돕는다.

이마트는 12일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시장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개인마트 자리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이며 골목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장승백이 시장은 1994년 ‘창대시장’으로 시작해 2013년 ‘장승백이’로 이름을 바꾼 인천 남동구의 대표 전통 시장으로 도심과 주택단지 안에 위치한 골목형 시장이다.

1994년 오픈 초기만 해도 장승백이 시장은 2~4층짜리 건물 7개로 이루어진 현대식 시설에 근처 공용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약 180여 개의 매장이 성업하는 골목시장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식자제 마트 등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장승백이 시장은 공실이 20여 개가 생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장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7월 이마트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희망 의사를 전했고 5개월 만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장승백이점의 오픈이 성사됐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2호점은 장승백이 시장 내 지하 1층 510㎡(약154평) 규모로 들어서며 시장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신선·가공·생활용품 구색을 확대해 침체된 시장의 활성화를 돕고 있다. 이마트는 장승백이 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외에 종전에 운영하던 ‘와글와글 도서관’ 리뉴얼, 시장 내 노후화된 매장 개선, 상인회 사무실 조성 등도 지원했다.

2013년 시장 내에 개소한 61㎡(약 18평) 규모의 와글와글 도서관은 지역 주민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으로의 고객 유입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도서관의 모든 집기와 시설물을 새것으로 교체한 것은 물론 공기청정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2000여 권의 도서와 교구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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