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63원 찍고 막판 반등, 위안화 포치돌파+숏정리

입력 2019-12-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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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도 상승..연말장 앞두고 오버나잇 부담..연말까지 1155~1180원 박스권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은 장막판 급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엔 1163원까지 하락해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원·엔 환율도 하룻만에 반등했다.

위안화가 포치(破七)를 의미하는 7위안대로 올라선데다, 역외 은행들을 중심으로 숏(달러매도) 포지션 정리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위안화가 상승했지만 원·달러가 막판 과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연말장을 앞두고 오버나잇 포지션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술적 반등 수준이란 진단이다. 미중 1차 합의에 따라 위험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나 대북리스크 등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원·달러는 연말까지 1155원 내지 1160원에서 118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0.22%) 오른 116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69.0원이었다.

1163.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6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장중 기록한 1162.5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 변동폭은 6.0원이었다. 이는 5거래일연속 6원대 변동폭을 기록한 것이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3.35원(0.31%) 상승한 1067.84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23.65원(2.16%) 급락이후 방향성 없이 사흘째 등락장을 지속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2.7/116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마감 20분전까진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평온했다. 막판 종가관리 차원의 달러매수가 있었다. 어젯밤 역외에서 하락하면서 장초반 숏포지션이 쌓였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장이 얇아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오버나잇 포지션을 줄이려는 경향에 장막판 거래가 몰리며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외국인 순매수관련 달러매도 물량도 꽤 있다”며 “연말까지 1160원에서 1180원 레인지로 봐야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도 “장막판 많이 오르며 끝났다. 위안화에 연동되는 분위기였지만 원·달러 상승폭이 더 큰 모습이었다. 특별히 상승할만한 뉴스가 없었던 가운데 역외 은행들이 환율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급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보인다.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진 않다. 브렉시트나 기타 대북리스크 등 다른 요인들은 상승재료지만 미중간 1차 무역협상 합의가 이뤄지면서 기본적으로는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모드”라며 “연말까지 원·달러는 1155원에서 117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하락한 109.44엔을, 유로·달러는 0.0015달러(0.13%) 떨어진 1.113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05위안(0.15%) 상승한 7.003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92포인트(0.04%) 떨어진 2194.7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813억42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전일 5159억1100만원어치 순매수에 이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간 것이다. 6일 22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이래 사흘을 제외한 5거래일째 매수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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