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줌인] 엠디뮨 배신규 대표 “내년은 기술수출·IPO추진 등 성장 원년 될 것”

입력 2019-1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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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초 압출방식의 세포 유래 베지클(CDV)제조기술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

▲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직접 설계한 PIDO는 엠디뮨(내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질환별 국내외 전문기업·기관들과 오픈이노베이션(외부)을 통해 치료제 개발의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전 세계 최초 압출 방식의 세포 유래 베지클(Cell Derived Vesicles, CDV) 제조기술에 대한 제조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내년은 기술 수출, IPO 추진 등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다가가는 성장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

18일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엠디뮨 본사에서 만난 배신규 대표는 신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퀀텀점프를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엑소좀은 세포로부터 유래돼 생체 내 신호전달 기능을 하는 물질이다. 이는 특정 세포로 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천연 상태에서 획득되는 엑소좀은 양이 한정돼 있고 획득 대상 세포 종류도 제한적이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것이 직접 압출 방식에 의해 나노 크기의 베지클(CDV)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엠디뮨의 플랫폼 기술인 ‘바이오 드론’이다.

배 대표는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다양한 연구들을 살펴보던 중 엑소좀 기술에 주목, 2015년 엠디뮨을 창업했다. 이 플랫폼은 표적 기능 등 원천세포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대비 약 100배 이상의 CDV를 얻을 수 있어 수많은 의약품과 결합이 가능해 다양한 질병에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 같은 독자적 플랫폼 활용 확대를 위해 PIDO(Platform Inside Development Outside)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배 대표가 직접 설계한 PIDO는 엠디뮨(내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질환별 국내외 전문기업·기관들과 오픈이노베이션(외부)을 통해 치료제 개발의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그는 “기존 치료제 개발 기술들과 달리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확장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엠디뮨 플랫폼 기술의 장점”이라며 “이러한 플랫폼에 여러 질환을 적용해보고 전개가 빠른 것부터 파트너링 체결을 진행하면서 치료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다양한 난치성 치료제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CDV의 균일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인 제조 공정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배 대표는 “내년 상반기 공정이 마무리되면 여러 질환 치료제 적용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들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비지니스 다각화를 위해 미국 씨애틀에 바이오드론 테라퓨틱스(Biodrone Therapeutics Inc.)를 설립하고 뇌·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현지 전문가 섭외 및 조인트 벤처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엠디뮨은 줄기세포 유래 CDV 치료제(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골관절염(OA)·뇌질환)와 면역세포 유래 CDV치료제 등 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줄기세포 유래 CDV는 기존 세포치료제 단점으로 꼽혔던 세포증식, 혈전생성 등의 우려가 없어 훨씬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제가 없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줄기세포 CDV를 치료제로 적용하는 국내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더불어 유방암과 난소암 적응증을 가진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면역세포 유래 베지클에 탑재해 만든 치료제(BNS-Dox)도 개발 중이다.

이처럼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거나 이전 방식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배 대표는 내년엔 시장에서 주목할 수 있는 성과들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그는 “내년에는 기술수출 및 상장준비 등의 이슈와 함께 최근 유치된 107억 원 규모의 자금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이외에 미국을 글로벌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치료제별 사업 다각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 없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CDV 기술 활용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로 엑소좀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리딩컴퍼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창업 5년 차를 맞는 엠디뮨은 창업 초기부터 혁신, 성장, 나눔의 핵심가치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가치’와 ‘같이’를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또 하나의 기업이 아닌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내년부턴 기술수출·IPO추진 등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는 성장의 원년이 될 것 같습다"며 “세상에 없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CDV 기술 활용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로 엑소좀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리딩컴퍼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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