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13일 도달한 1단계 무역합의 시행에 초점…합의문 서명은 내달 이뤄질 전망”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 개시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혀 당장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 양국은 지난 13일 도달한 1단계 무역합의 시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1단계 합의문에 대한 서명은 내년 1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합의 성사 소식을 트위터로 전하면서 “우리는 2020년 대선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2단계 무역합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모두에게 놀라운 딜(Deal)”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방영된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한 자리에서 “2단계 무역협상은 1단계 합의가 어떻게 시행될지에 좌우될 것”이라며 “제1단계는 모든 세부사항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성사된 딜은 정말로 놀랄만한 협정”이라며 “그러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중 무역 패러다임의 변화는 항상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문제는 ‘첫 단계가 얼마나 클지’였다. 이는 수년이 걸리는 과정이다. 우리는 양국의 이견을 매우 빨리 해소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 13일 광범위한 무역협정의 첫 단계를 설명하는 86페이지의 협정문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기술 이전 방지, 환율조작 금지 등 중국의 약속은 물론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을 중국이 대규모로 수입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관세를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는 내년 1월 초 워싱턴D.C.에서 라이트하이저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고 나서 합의 세부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