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기, HDI 사업 정리…中 쿤산법인 청산

입력 2019-12-13 09:29수정 2019-12-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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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대만 업체에 가격경쟁 밀려…핵심 사업 역량 집중

삼성전기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HDI(고밀도 회로기판) 사업을 정리한다.

HDI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 간 전기적 신호를 회로로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HDI를 생산했던 중국 쿤산 생산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법인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쿤산법인은 삼성전기가 글로벌 기판사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세운 네 번째 중국 생산법인이다.

삼성전기는 쿤산법인 HDI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왔으나, 시장 성장 둔화 및 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로 경영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해 영업 중단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

특히, 중국, 대만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쟁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쿤산법인은 올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여파로 삼성전기의 기판 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시장 성장이 지속하고 있는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및 RFPCB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증국 천진의 전장용 MLCC, 카메라모듈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법인 청산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향후 청산비용 확보를 위해 3836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조달 자금 중 기타자금(약 3157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LG이노텍도 HDI 사업에 손을 떼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HDI 생산 설비가 있는 충북 청주공장을 연내 폐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주공장에 있는 인력과 설비들은 반도체용 기판 사업을 하는 경북 구미공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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