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량 37% 늘어…자동차 부품·의약품이 수출 견인

입력 2019-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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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3일 서울서 '제4차 한·터키 FTA 공동위원회 개최'

▲2015년 2월 26일 당시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부 장관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정문 서명식에서 협정서를 교환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13년 5월 한국과 터키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량이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의약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에서 한·터키 FTA 발효 7년 차를 맞아 양국 간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제4차 한-터키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 측은 전윤종 산업부 FTA정책관, 터키는 후수르 딜렘르(HÜSNÜ DÏLEMRE) 터키 무역부 EU·국제협정국장을 수석대표로 양국 관계부처 담당자 20여명이 참석한다.

공동위에서는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투자 변화, 경제적 영향 등 전반적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열린 분야별 이행 기구 활동을 평가하는 한편 양국 관심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터키 정부의 수입규제 조치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요청하고 터키 측은 한국의 농산물 수입검역절차에 대해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터키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이자 중동·북아프리카와 인접한 지정학적 요충지로 우리 기업은 한·터키 FTA를 적극 활용해 교역이 상당히 늘었다.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량은 FTA 특혜품목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양국 교역액은 2012년 52억2400만 달러에서 2013년 63억5000만 달러, 2015년 70억3900만 달러, 지난해 71억69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FTA 발효 이후 관세가 인하된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의약품 등이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자동차 부품은 2012년 3억1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600만 달러로 28.4%, 의약품은 5700만 달러에서 3억8100만 달러로 568.4%, 합성수지는 3억9500만 달러에서 9억3900만 달러로 137.7% 늘었다.

수입 역시 특혜품목인 자동차 부품, 의류, 항공기 부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발효 전 대비 76.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윤종 산업부 FTA정책관은 "FTA 이행기구를 정기적으로 열어 협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우리 기업의 FTA 활용 애로를 적기 해결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지속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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