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견‧강소기업과 독일 연구소‧대학 간 공동 기술협력 본격화
내년 소재·부품 분야 강국인 독일에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가 문을 연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자립화·수입처 다변화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해외 협력 네트워크 확보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Nordrhein-Westfalen) 연방주는 한국의 중견‧강소기업과 독일 연구기관‧대학‧기업과의 기술협력 촉진을 위해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독일 NRW 경제개발공사 등 관계기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NRW 연방주 청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아르민 라쉣 NRW 연방주 총리가 자리한 가운데 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센터는 내년 상반기 NRW 연방주 아헨특구(Aachen City Region) 기술단지 내 문을 열 예정으로 양국 정부와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기술협력 파트너 탐색‧매칭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중견기업은 선진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기술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나 현지 인지도가 낮아 개별적인 접근으로는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센터 개설로 소재‧부품 산업에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연구기관과 우리 기업 간에 기술협력 파트너십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양국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내년 초 센터 입주기업 모집을 위한 공고를 내고 10개 내외 중견‧예비중견기업을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에게는 맞춤형 산업기술 정보 제공, 독일 현지 기술협력 파트너 매칭 및 공동 프로젝트 발굴, 혁신 스타트업 등 유망 인수합병(M&A) 기업 발굴, 현지 진출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굴된 우수 공동연구 과제는 국내외 R&D 프로그램 기획 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이번 MOU가 한국과 독일이 쌓아온 교류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탄한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합작 투자, M&A,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모델이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