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0.10%↓

입력 2019-12-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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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8포인트(0.10%) 하락한 2만7881.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11%) 내린 3132.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4포인트(0.07%) 하락한 8616.1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체결 소식이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오는 15일 1650억 달러(약 185조7000억 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일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현실은 여전히 15일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면 관세는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엇갈린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양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대중국 추가 관세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협상 관계자들이 무역합의 전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확실히 하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에 농산물 구매 규모를 확약하고 분기별로 구매 실적을 점검하며, 매 분기 구매가 전기보다 10% 이상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관세 철회에 상응해서 농산물 구입을 원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방식은 다른 교역 상대국의 반발을 살 수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양국이 이번 주 무역합의를 타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다우지수가 장 초반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가 발효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확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시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의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합의 소식이 나왔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USMCA 수정안에 서명했고, 기존 안에 반대해 온 미국민주당도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수정안과 관련해 “의심할 여지 없이 나프타(NAFTA)보다 훨씬 좋고, 처음 정부가 제안한 안보다도 대단히 좋다”면서, 다음 주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59% 내려 부진했다. 기술주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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