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중국 수출 지표 부진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0.18달러) 내린 59.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0.14달러) 떨어진 6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수출 지표 부진은 국제 유가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해관총서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 수출은 2217억 달러(약 263조 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글로벌 수요 부진 등에 따라 예상과 달리 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중국의 무역 데이터는 확실히 주요한 요소”라며 “오는 15일에 새로운 대중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의 추가 관세는 원유 수요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15일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들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중국의 수출 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의회 비준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장중 최저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국제금값은 제자리걸음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01%(0.20달러) 내린 1464.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