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서 ‘지구촌 최연소’ 34살 총리 탄생

입력 2019-12-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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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현역 최연소’ 산나 마린(34) 핀란드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핀란드에서 지구촌을 통틀어 최연소의 현역 총리가 탄생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이날 회의를 열고 투표를 거쳐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34) 의원을 차기 총리로 선출했다. 이로써 마린은 핀란드 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로 기록되게 됐다. 그동안 최연소는 우크라이나 올렉시 혼차룩(35) 총리였다.

마린은 안티 린트만(37)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와의 표 대결에서 32대 29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전임자인 안티 린네 총리는 우정개혁 방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을 둘러싸고 연정 파트너인 중앙당의 비판을 받아 지난 3일 사임했다. 핀란드는 집권 사민당이 다른 4당과 함께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핀란드산업연맹은 대규모 파업으로 핀란드 기업의 매출액이 총 5억 유로(약 6580억 원) 손실될 것으로 추산했다. 핀란드는 연말까지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EU의 새로운 예산 편성을 위한 노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린 차기 총리 내정자는 기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핀란드에서 여성 총리는 이번이 세 번째이며, 현 정권을 구성하는 5당의 대표가 모두 여성이다. 이 중 4명이 30대다.

마린은 핀란드 남부 탐페레 출신으로 27세 때 시의회 의장에 취임, 작년에는 딸을 출산한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또 어머니와 어머니의 동성 파트너 슬하에서 자랐다. 그는 핀란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성장 배경이 자신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계속 생각해왔다”며 “사고방식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기반은 ‘평등’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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