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통업체 테스코, 아시아 시장 완전 철수 검토

입력 2019-12-09 10:54수정 2019-12-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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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아시아 시장 완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아시아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스코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사업 매출을 검토하는 등 운영 관련 전략적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태국과 말레이시아 운영과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며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태국에 1967개, 말레이시아에 74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올해 8월까지 6개월간 26억 파운드(약 4조630억 원)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42.3% 오른 1억71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테스코의 시장가치는 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태국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루이스 CEO는 지난해 약 40억 파운드에 영국 소매업체 부터를 인수합병하는 등 영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14년 회계 스캔들 등으로 위기에 처한 테스코를 맡아 구조조정을 추진해 온 루이스 CEO는 지난 10월, 회사 경영이 호전됐음을 선언하고 내년 여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5년 테스코는 한국 사업 부문을 61억 달러에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다음해에는 터키 사업도 현지 최대 슈퍼마켓 체인 미그로스에 넘기는 등 해외 사업을 축소했다. 테스코는 앞서 일본, 미국, 중국에서도 발을 뺐다.

테스코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철수를 택할 경우, 해외 사업은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중부 유럽 국가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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