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 회계ㆍ컨설팅 기업인 KPMG가 감사ㆍ세무ㆍ재무 자문 등 전 서비스 영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향후 5년간 50억 달러(한화 5조9500억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9일 발표했다.
KPMG는 기술과 인력, 혁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이번 투자를 통해 업무 전반에 걸쳐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비즈니스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KPMG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 투자를 골자로 업무 환경을 혁신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이번 양사의 제휴로 기업 고객은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및 보안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업무 환경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KPMG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50 개 이상의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KPMG는 앞서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의 스마트 감사 플랫폼인 ‘KPMG 클라라(Clara)’를 출시해 삼정KPMG를 포함한 전 세계 KPMG 멤버펌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선진 감사를 수행하고 있다.
세무 부문에서도 위험 관리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막대한 기술 투자를 단행한다.
KPMG는 빠르게 변화하는 조세 및 법무 관련 규제에 대응하고 부서 간 협업을 지원하는 AI 및 머신러닝, 인지기능 등의 기술 투자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인력 부문에선 임직원의 디지털 기술 능력을 제고하고, 데이터 사이언스와 디지털 아키텍처 분야의 전문 인재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KPMG는 미국 내 세계적인 수준의 러닝혁신센터를 만들어 임직원들의 전문성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러닝혁신센터에 매주 800명의 KPMG 전문가들이 참가해 창의성 및 협업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으며, 100만 시간 이상의 다양한 학습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KPMG는 고객으로부터 조직의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고 제시하는 데 있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KPMG가 새로운 환경 변화를 선도하는 ‘디지털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