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계은행, 돈 많은 중국에 저금리 대출 중단하라” 경고

입력 2019-12-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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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2025년 6월까지 중국에 연간 최대 15억 달러 저금리 대출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세계은행(WB)을 비판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왜 세계은행이 중국에 돈을 빌려주는가”라고 물으며 “중국은 돈이 많은 나라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라고 따졌다. 이어 “중국은 돈이 없으면 (돈을) 만들어 낸다. (돈 빌려주는 것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전날 미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2025년 6월까지 연간 10억∼15억 달러(약 1조1800억~1조78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자금을 제공하는 새 대출 계획안이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채택된 데 대한 반발로 이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의회 청문회에서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에 10억 달러를 대출해 준 것에 반대한다며 세계은행의 대출 프로그램에서 중국은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간 세계은행이 저소득 국가를 상대로 제공하는 저금리 대출을 통해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받아왔다. 미국은 중국이 경제 성장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이 급증한 만큼 이제는 대출 대상에서 졸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세계은행은 성명을 내고 “세계은행의 대(對)중국 대출은 급감해왔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은행 주주들과의 협정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면서 “국가가 부유해지면 대출을 없앤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은행의 중국에 대한 대출이 2017년 24억 달러에서 올해 13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세계은행 지분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세계은행은 저소득 국가에 저금리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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