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분산·친환경 장점인 연료전지발전소…동탄연료전지발전소

입력 2019-12-05 15:02수정 2019-12-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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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발전 단가 낮추는 게 숙제

▲동탄연료전지발전소 전경. (동탄=박병립 기자)

가로 8.7m, 세로 2.5m, 높이 3m의 컨테이너처럼 생긴 연료전지. 4일 방문한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연료전지 발전소는 3층짜리 건물 두 곳에 각각 13기, 총 26기의 연료전지가 설치돼 있었다.

지난해 말 준공한 동탄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9만㎿h의 전기를 생산해 2만 5000세대에 전기를 공급하며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9000세대에 공급한다.

설비용량은 기당 440㎾, 총 11.44㎿ 규모로 발전소 건설에 총 550억 원을 투입했다.

연료전지발전소 관계자는 “초기 건설 비용이 ㎿당 5억 원가량으로 보면 된다”며 “열병합 발전소 대비 건설비용은 7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연료전지 발전원은 액화천연가스(LNG)이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나 석탄화력발전소보다 발전단가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다만 연료전지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태양광 등보다 높은 2.0이다. REC 가중치를 높게 주긴 하지만 비싼 LNG를 발전원으로 사용하고 건설비용도 비싸서 경제성은 떨어진다.

연료전지발전소를 경제성만 가지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 지역난방공사의 설명이다.

송현규 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장은 “현재로선 연료전지로 인한 수익이 발생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런 점에서 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은 아직 과도기 단계이지만, (수소를 통해 전기를 얻는 연료전지는) 수소경제로 가기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장기석 에너지기술평가원 정기석 수소연료전지PD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우리의 생활과 산업이 수소를 기반으로 변경될 것”이라며 “이미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선진국과 주변 강국은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료전지는 분산 전원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총 50개소, 375.52㎿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있다. 특히 10㎿ 당 설치 면적도 연료전지는 2000㎡로 태양광 8만 ~13만㎡, 풍력 61만~81만㎡보다 크게 적다는 점에서 미래 분산형 에너지로 꼽힌다. 미세먼지와 SOx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다.

단점인 건설비용 등은 기술 개발을 통해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지역난방공사 관계자의 말이다.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연료전지는 분산, 친환경적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에너지기술은 사회의 지지를 받아야 하고 연료전지에 대한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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