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냉·온탕 오가는 미중 무역협상…15일까지 합의 가능할 수도?

입력 2019-12-05 09:04수정 2019-12-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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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협상단, 기존 관세 완화 범위서 합의점 다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오사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에 대한 전망이 불과 하루 사이에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전날만 해도 양측의 합의가 내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대두됐던 비관론은 하루 만에 협상이 합의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소식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협상단이 기존 관세 완화 범위에서 합의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미국 대표단은 마감 시한 격인 이달 15일까지 1단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오는 15일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 이 기한 안에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무역 협상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식도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진행된 미·중 협상에서는 쿠슈너 보좌관이 직접 개입하는 일이 두드러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가 맡은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만나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그가 추이 대사와 몇 차례의 만남을 가지면서 ‘비공개 채널’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우세했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론은 금세 사그라들고, 분위기는 기대감으로 급변했다. 전날인 3일만 하더라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발언으로 불안해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 합의를 위해 대선(2020년 11월)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무역 합의에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제대로 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며 “올해 12월이든, 내년 12월이든, 또 다른 시점이 되든 제대로 된 합의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월 10~11일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를 도출했으나, 양국 정상 간 서명에 앞서 세부 조율을 한 달 넘게 이어오고 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이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칠레 정부가 자국의 소요사태를 이유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만남이 불발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높아졌다. 현재 양측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기존 관세 철폐 등의 쟁점을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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