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겨냥 '실험' 나선 글렌피딕…위스키 시장 침체 속 활로 찾는다

입력 2019-1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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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이 '익스페리멘탈 시리즈(Experimental Series)' 신제품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의 키워드는 '실험'과 '변화'다. 글렌피딕이 프리미엄 제품인 싱글몰트 위스키의 외연 확대를 통해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 (안경무 기자 noglasses@)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익스페리멘탈 시리즈’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시리즈 자체가 실험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글렌피딕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 럭셔리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제품 라인업 변화를 시사했다.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IPA 익스페리먼트 △프로젝트 XX △파이어 앤 케인 총 3가지 싱글몰트 위스키 구성으로 출시됐다.

(사진제공=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인 ‘IPA 익스페리리먼트’는 업계 최초로 영국식 맥주의 한 종류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 오크통에서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IPA는 일반적인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에 홉을 다량으로 넣어 만든 맥주 종류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위스키라는 제품 특성상 소비자가 한정됐던 글렌피딕이 '2030세대'로 소비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IPA 익스페리먼트’는 글렌피딕 몰트 마스터 브라이언 킨스만이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 전문가 셉 존스와 함께 만들었다.

글렌피딕 ‘프로젝트 XX’는 익스페리멘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한 명의 몰트 마스터가 원액과 오크통을 선별하는'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고자 한 브라이언 킨스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브라이언 킨스만은 전 세계 16개국 20명의 위스키 전문가들을 영국 스코틀랜드 더프타운에 위치한 글렌피딕 증류소로 초청해 과감한 실험을 감행했다.

그는 20명의 위스키 전문가들에게 수천 개 오크통 중에서 각자 한 가지의 원액을 선별하게 했다. 이후 글렌피딕의 130여 년 역사가 담긴 원액들을 저마다의 풍미와 특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배합했고, 이는 새로운 제품 탄생으로 이어졌다. ‘프로젝트 XX’는 짙은 황금빛을 띄고 있으며 글렌피딕 고유의 달콤한 열대과일 향이 특징이다.

글렌피딕 ‘파이어 앤 케인’은 스위트 럼 오크통에서 피니싱 과정을 거친 스모키한 싱글몰트 위스키다.

브라이언 킨즈만은 2003년 생산했던 피트향이 가득한 몰트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시도를 결심했다. 그는 스모키한 향이 특징인 위스키와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돼 글렌피딕 고유의 과일향이 느껴지는 몰트 위스키 두 가지를 메링(Marrying)시키고 라틴 럼 오크통에서 6개월간의 피니싱 과정을 거치게 했다. 이 과정에서 피트향과 달콤한 토피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파이어 앤 케인’이 탄생했다.

니콜 후앙(Nicole Huang) 글렌피딕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는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늘 새로움으로 카테고리의 혁신을 주도해 온 브랜드의 도전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제품”이라며 “위스키가 익숙한 애호가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또 싱글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한편,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국내 각 1000병씩 한정 입고됐다. 소비자 가격은 파이어 앤 케인 기준 11만5000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몰트바 및 칵테일바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만 글렌피딕은 "한정 출시인 만큼 이 시리즈의 추가 생산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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