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잊게 하고 믿음 부식시켜…성탄절까지 소비주의에 저항” 촉구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의 대표적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사이에 둔 이날 지나친 소비 지상주의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많은 곳에서 소비주의가 팽배해 있다”며 “물건을 위해 살아갈 때 물건은 절대 충분하지 않으며, 욕심은 커지고, 다른 사람들은 장애물이 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비주의는 믿음을 부식시키는 바이러스”라며 “당신의 문을 두드리는 형제를 잊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에게 성탄절이 오기까지 소비주의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11월 28일)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와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2일)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약 한 달가량의 연말 쇼핑 시즌이 이어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번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역대급 ‘폭풍 쇼핑’이 이뤄졌다. 앞서 CNN비즈니스는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애널리틱스’를 인용,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미국 내에서 이뤄진 온라인 쇼핑 규모는 총 116억 달러(약 13조 724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매출은 각각 74억 달러, 42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이틀 다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연말까지 지속되는 이번 쇼핑 시즌에 온라인 매출 규모가 총 143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