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희림, 신남방정책 수혜…건축설계ㆍCM분야 성장 기대

입력 2019-12-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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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 베트남 물류센터 부지 (사진=희림제공)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가 아시아 신남방정책의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희림은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신남방 주요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상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국에 진출해있는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남방정책의 주요내용은 △신남방지역 내 추진 중인 인프라 개발에 적극 참여 △신산업 및 스마트 협력 △신남방 국가별 맞춤형 협력 △중소·중견기업의 시장 진출과 상호 교류활동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한국의 산업발전 성과를 이웃 국가와 나누며 `함께 잘 살겠다`는 가치가 들어 있다. 경제적 파트너를 넘어서는 동반자로서 아세안 10개국과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주요국가에 진출해 있는 희림은 현지 수주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희림은 신남방국가의 대표적 나라인 베트남에 국내 건축회사 중 가장 먼저 진출해 양대 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 지사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롱탄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주베트남대사관 청사 및 관저,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베트남 EVN(전력청)청사, 외교부청사, 108국방부중앙병원, 랜드마크72 등 베트남의 주요 랜드마크를 설계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베트남에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기업들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희림이 지분 투자하고 있는 지엠지홀딩스는 베트남 굴지의 건설부동산회사인 DIC그룹과 손잡고 한국-베트남 부동산합작법인 DIC코리아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DIC그룹과 베트남 남부에 있는 바우쭝 주상복합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롱탄신도시와 연짝신도시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계약을 맺었다”며 “향후 롱탄, 연짝신도시 내에 들어설 주거시설, 상업시설, 스포츠시설, 공공시설, 호텔, 병원 등 주요 건축물을 추가 수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희림은 베트남에서 신사업 일환으로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희림과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함께 지분 투자하고 있는 ‘에치알 로지스틱스 디벨로프먼트(HR LOGISTICS DEVELOPMENT)’가 현장실사를 마치고, 베트남 DIC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로지스틱스 까이맵(LOGISTICS CAI MEP)’의 인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지스틱스 까이맵은 베트남 남부의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맵-티바이항 인근에 위치한 물류회사다. 까이맵-티바이항 배후 물류단지 내 약 20만8000㎡(6만2920평)규모의 물류터미널 부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 물류사업과 연관된 사업을 비롯해 건축회사의 장점을 살려 주변 지역에 업무시설, 공장, 물류센터를 짓거나 부동산 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희림은 메콩강 유역 국가인 캄보디아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최근 도시가 과밀화되면서 에너지부족, 환경오염, 교통혼잡 등 다양한 도시문제로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희림은 세계적인 수준의 스마트시티 설계 기술력과 국내외 다수의 신도시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을 살려 현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스마트시티 내 초고층 복합시설의 설계를 맡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최대 부동산종합개발회사인 OCIC가 추진하는 대형 개발사업으로, 스마트시티 기반의 올림피아시티 내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공항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설계, CM 노하우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신공항의 건설사업관리용역을 맡게 됐다. 희림은 CAIC(Cambodia Airport Investment Corporation)로부터 약 270억 원(2300만달러) 규모의 ‘프놈펜 신공항 건설사업관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에서 지원하는 차관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희림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인근에 위치한 푸르바찰 신도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경험이 있다. 푸르바찰 신도시 프로젝트는 인구 포화상태에 있는 다카 인구 2000만 명의 주거지 해결과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또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공항 CM용역, 인도네시아 리도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기본구상 등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지역, 필리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건설사업의 CM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신남방국가에 진출해 공항, 신도시, 주거시설, 복합시설 등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맡으며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고 있다”며 “희림도 글로벌 기술력과 경험, 현지 네트워크를 앞세워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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