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지 ‘저도’ 출입제한…내년 3월 재개방

입력 2019-11-30 11:13

(뉴시스)

대통령 휴양지로 알려진 경남 거제시 저도가 당분간 문을 닫는다.

경남 거제시는 다음 달 1일부터 3개월간 관광객의 저도 출입을 제한하고 내년 3월 1일 다시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출입제한은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해군, 거제시 등이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 9월부터 1년간 저도 시범 개방에 합의하면서 해군 동계 정비기간(2019년 12월1일~2020년 2월 29일)과 하계 정비기간(2020년 7월 7일~9월 6일)에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는 협약을 맺었다.

다만 12월 중 저도가 다시 개방될 가능성도 있다.

거제시는 저도 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한 번에 300명씩, 하루 600명으로 제한한 저도 입도객을 늘려 달라는 요구를 해군 등에 건의했다. 이에 해군은 최근 동계 정비기간에 입도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거제시에 전달했다.

다만 1일 입도 인원 증원에 대해선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증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저도상생협의체’ 회의를 조만간 열어 해군 제안을 받아들일지 논의하기로 했다.

저도는 지난 9월 17일부터 관광객을 받았다.

9월 3332명, 10월 1만802명, 11월 1만1488명 등 총 2만5600여 명이 저도를 방문했다.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으로 알려진 저도는 지난 47년간 일반인이 들어오지 못한 것에 따른 호기심 때문에 매회 하루 입도 제한 인원(600명)의 90%가량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