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글로벌 車산업] ⑥러시아, 정부 부양책 덕 감소세 둔화

입력 2019-11-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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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판매 전년비 2.0%↓…감소 폭 줄이며 2년 연속 회복세

▲러시아 시장은 2017년부터 일찌감치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 정부의 적극정인 경기 부양책 속에서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줄여나가고 있다. 일본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반면, 한국차는 현지 전략형 SUV를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크레타. (사진제공=현대차)

2017년 저점을 통과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을 줄이면서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소폭이나마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3분기 누적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127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2019년 부가가치세 인상,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 등으로 올해 러시아 자동차 판매는 3월을 제외하고 매월 감소(전년 대비)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올해 상반기 승용차 수요감소가 지속한 데 따른 대책으로 신차 할부금융 지원제도를 지난 7월부터 시행해 감소 폭은 소폭이나마 줄었다.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과 달리, 3분기까지 누적판매는 지난해 대비 2.0% 감소하는 데 그쳤다.

나아가 내년 자동차 폐차세 인상 계획에 따라 올해 4분기 판매가 선수요 영향을 받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연말께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정부 정책 덕에 차 판매 위축세가 감소했으나 자동차 산업의 기초 체력이 문제로 꼽힌다. 기본적인 소비심리 위축은 여전히 저점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다.

브랜드별로는 러시아(1.9%)와 유럽(1.5%), 한국 자동차(0.5%) 판매는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반면 일본차(-7.5%) 판매는 시장평균치 이상으로 감소했다. 모델 교체주기가 불리한 상태인데다 엔화 환율도 악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정부는 둔화하는 자동차 수요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자동차 수요 확대를 위해 190억 루블(약 301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예컨대 생애 첫차 또는 패밀리카를 구매하는 경우 할부금융 이자를 지원한다. 나아가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신규 구매 때에도 정부가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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