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인권법에 서명…미·중 협상 다시 안갯속

입력 2019-11-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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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홍콩시민 존중해 서명…서로의 차이 우호적으로 해결하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선라이즈 BB&T센터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선라이즈/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홍콩 사람들을 존중해 이 법안에 서명했다”며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우호적으로 해결해 장기적인 평화와 번영을 누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홍콩 인권 법안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에 부여했던 특권을 유지할지 결정하고, 홍콩 인권 침해와 관련된 현지 관리 등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루탄,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 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일부 품목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 별도 법안에도 함께 서명했다.

이에 따라 막바지를 달리고 있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의 전망이 또다시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홍콩인권법안에 대해 “중국과 홍콩에 대한 내정간섭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막판 진통 속에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며 “그건 아주 잘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는 홍콩(시위)에서도 잘 되는 것을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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