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사진> 큐더스 상무가 내년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직면한 기업들이 돌파구로 M&A에 주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창호 큐더스 상무는 27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영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처해있고 특히 중국 생산시설 기반을 통해 비용 절감을 했던 제조업체들은 중국 기업들이 경쟁업체로 부상하면서 비용절감이 여의치 않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2~3년 전부터 고객들이 해외진출이나 해외투자 방안을 많이 고민하다 보니 우리 역시 해외 비즈니스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25일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2019 KRX M&A 매칭데이’에서 수앤파트너스와 함께 해외 M&A 물건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상무는 베트남 현지 식품, 물류 부동산 개발 업체 등 3곳과 유럽 제조업 기업 2곳을 매물로 소개했다.
그는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크로스보더 M&A 망’을 오픈하는 등 기업들의 해외 M&A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날 행사도 상장사 M&A 활동 지원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행사에서 기존에 큐더스가 확보하고 있던 베트남 현지 자문사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M&A)물건을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거래소 M&A 전문기관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지난 10월 크로스보더 M&A중개망 출범을 앞두고 베트남 현지자문사 3개사를 해당 플랫폼 회원사로 가입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 상무는 최근 해외 M&A 대상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지분투자보다는 회사의 경영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 단순 지분투자를 하면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 “베트남 주식시장이 아직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기 녹록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4년간 근무하다 2007년 큐더스로 옮기며 M&A 자문업에 뛰어들었다. 단순 재무컨설팅을 넘어 최고의사결정 단계에서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국내 M&A, 투자유치 자문을 주요 업무로 맡고 있으며 최근 2~3년 사이 해외 M&A 자문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큐더스는 M&A, 투자, IPO 등의 기업 재무 분야에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업에서 투자로 사업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으며, 최근 자회사인 큐더스벤처스를 통해 신기술금융사 라이선스 취득해 벤처투자에도 발을 들였다. 큐더스벤처스에 대해 최 상무는 “올해가 벤처투자의 원년이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제까지 축적했왔던 기업 네트워크와 기업금융(IB)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알짜기업을 접하고 투자에 나서는 등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