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코앞인데…미국 곳곳에 ‘겨울 폭풍’ 상륙

입력 2019-11-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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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인구 많은 명절과 맞물려 심각한 교통체증 유발할듯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 공항에서 항공기 수백 편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가운데, 한 시민이 셔틀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다. 콜로라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인들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8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겨울 폭풍’이 미국 곳곳을 강타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가장 먼저 콜로라도주를 중심으로 로키산맥 일대가 영향권에 들어섰고, 서부에도 곧 폭풍이 상륙할 예정이어서 이동 인구가 많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심각한 교통체증 등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서부 끝자락의 캘리포니아주부터 중부 미시간주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겨울 날씨 주의보 및 경보가 떨어지면서 2000만 명이 영향권에 들어섰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1등급 허리케인에 맞먹는 위력을 가진 겨울 폭풍이 오리건주 남서부와 캘리포니아 북서부로 접근, 26~27일 최대 시속 119km의 돌풍을 동반한 눈과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 산악지대에는 폭설이, 해안가 및 계곡에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LA)의 외곽 산악지대는 최대 60cm의 눈이 쌓일 수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샌디에이고부터 애너하임에 이르기까지 2.5~7.5c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 1000만 명에게 돌발 홍수 예보가 내려졌다.

중부 지역 역시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찾아왔다. 이날 오전까지 30cm가 넘는 눈이 내린 콜로라도주는 오후 들어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밤까지 눈보라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몬태나주부터 콜로라도주를 거쳐 뉴멕시코주까지 이어지는 로키산맥 전체적으로도 곳곳에 60∼9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에도 27일부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눈과 비를 동반한 이 달갑지 않은 겨울 손님은 미국인들이 가족을 찾아가면서 교통량이 많아지는 추수감사절과 맞물리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올해 추수감사절 이동 인원이 작년보다 160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AAA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 차량 정체가 극에 달하고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애틀랜타 등 대도시의 교통량은 평소의 3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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