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1.57달러) 급등한 58.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배럴당 2.5%(1.57달러) 오른 63.97달러에 거래들 마쳤다.
내년 OPEC이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을 포함한 OPEC플러스(+)가 내년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기존 합의를 더 잘 준수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낼 수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더 깊은 감산을 발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산유국은 내년 3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연장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OPEC+는 내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 감산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XM의 래피 보야지안 선임애널리스트는 “전날 러시아가 OPEC과 글로벌 원유 공급 제한과 관련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감산 연장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탄력을 받았다”며 “그러나 세계 경제 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OPEC의 감산은 유가 상승에 제한적인 영향을 계속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 대비 온스당 0.7%(10.60달러) 내린 146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