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모로코 완성차에 車강판 공급

입력 2019-11-21 16:30수정 2019-1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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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에 공급 타진...식량사업도 전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자동차 강판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모로코에서 생산을 늘리며 강판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고품질의 강판을 생산·공급하는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모회사인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공급에 나선 것이다.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는 5월 아프리카 서북부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설립한 지사를 통해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인 르노 등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 공급 계약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공장 부지 제공 등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모로코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있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진출한 업체는 르노로, 르노는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20%가량인 연간 40만 대를 모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며 자동차 강판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며 앞서 르노는 2017년 포스코에 현지 진출을 제안한 바 있다.

모로코에서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는 마그레브 철강 한 곳으로, 연간 강판 생산능력은 50만 톤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포스코는 모로코에 생산공장 건설을 거절했으며 현재도 현지 진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대신 르노 등 현지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역할은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모로코에는 완성차 제조업체가 많아 이들 업체와의 직접 교류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것 외에도 포스코그룹 100대 과제인 식량 사업을 아프리카 지역에서 육성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우크라이나 국물 수출 터미널 건설 등 식량 사업 밸류체인 강화를 꾀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수출 터미널을 기반으로 곡물 취급량을 늘려 아프리카 서북부 지역에 곡물을 판매하고 있다. 아프리카산 작물의 수출 또한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모로코 지사 설치로 아프리카 내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아프리카 농업 시장 판매 및 구매를 확대함으로써 식량사업 시장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아프리카 지역 5개 지사와 함께 역내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아프리카 신흥 시장 진출 및 확대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고 세계 최대 경작 가능 토지를 보유 중이며, 특히 서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식용 작물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중심지로서 식량 공급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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