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이 미래 먹거리" 식품업계, 이유 있는 '식탐'

입력 2019-11-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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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빙그레와 CJ제일제당이 건강 브랜드 론칭을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최근 아워홈과 해태제과 등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우 성장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기존 식품 사업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반적인 시장 정체 속에서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4조5000억 원, 2015년 4조7000억 원, 2016년 5조1000억 원, 2017년 5조3000억 원, 2018년 5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해왔다. 올해는 5조9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와 CJ제일제당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올해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사진제공=빙그레)

빙그레는 6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하위 브랜드로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VIVACITY)’를 선보이며 건강식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다.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고 있다. TFT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로 각 제품의 속성에 따라 다양한 하위 브랜드와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대상으로 스틱젤리 3종과 구미젤리 3종을 출시했다.

스틱젤리 3종은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히알루론산,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군(B1·나이아신·B6),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구미젤리 3종은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C,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리골드꽃추출물(루테인) 성분이 들어 있다.

CJ제일제당도 8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인 ‘리턴업(Returnup)’을 출범했다. ‘리턴업’은 신체의 변화를 급격하게 느끼는 40세부터 건강한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액티브시니어까지 각 연령대에 맞는 건강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별 중심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는 것과 달리 연령별, 기능별로 제품군을 이원화해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을 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반영해 ‘기초영양’ 제품군과 ‘기능성’ 제품군 두 개 카테고리로 리턴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영양 제품은 이달 출시된 ‘리턴업 발효비타민’ 5종과 ‘노르웨이 오메가-3’, ‘발효효소’ 등 총 14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기능성 제품으로는 남성의 전립선 건강을 위한 ‘전립소’,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건강기능식품 ‘포에버퀸’, 눈 건강기능식품 ‘아이시안’ 등이 있다.

후발 주자의 추격도 거세다.

(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은 19일 건강기능식품 ‘밸런스 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밸런스 인 1 프로바이오틱스’는 한 알당 유산균 100억 마리 섭취를 보장하는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세계 3대 유산균 제조사인 미국 다니스코사에서 생산되는 유산균 중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유산균 7종만을 엄선해 식물성 캡슐에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 대해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며 “‘밸런스 인 1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태제과는 달콤한 초콜릿으로 ‘장건강 챙기기’에 나선다. 해태제과는 장건강에 좋은 초콜릿 ‘젠느 프락토올리고당’을 6일 출시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단맛은 설탕의 70% 수준이면서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유산균과 다르게 대부분 성분이 장까지 도달해 ‘방탄유산균’이란 별명도 있다.

이 제품에는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7000mg의 프리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 이는 기능성 제품을 표방한 시중 제품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해태제과는 초콜릿 향미를 좌우하는 바닐라도 천연으로 대체하며 ‘기능성’과 ‘맛’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뉴페이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기존 건강기능식품 업체는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판매 대상과 목적을 분명히 하는 전략인 셈이다.

(사진제공-천호엔케어)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는 10대를 위한 액상 스틱형 건강기능식품 ‘키쑤욱 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스로 건강식품을 챙겨 먹기 어려운 10대들의 습관을 고려해 섭취 편의성을 강화한 액상 스틱 형태로 개발됐다. 휴대와 섭취가 간편해 집이나 학교, 학원 등에서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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