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미·중 협상에 달렸다…“최하 5.3%서 최대 6.4%”

입력 2019-11-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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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준으로 협상 추이 따라 증감될 듯”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차 중국국제수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에 중국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꽂혀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미·중 무역 협상 추이에 따라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하 5.3%에서 최대 6.4%까지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 무역 긴장이 단기간에 완화한다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 수준에 이르거나 이보다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류쉐지 교통은행 선임 연구원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6%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무역 협상 추이에 따라 수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6%의 성장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다소 변동이 있을지라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중 관계가 추가적인 개선을 보이는 등 최상의 결과를 낸다면 2020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4%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무역 전쟁의 긴장이 높아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때는 경제성장률이 5.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사자인 중국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로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가들은 판단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 이하로 보고 있음에도 중국이 비교적 견조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SCMP는 “중국의 고용 시장은 비교적 안정돼 있으며, 이것이 소비 지출에 대한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리고 이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돕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확대하는 데 있어 매우 계획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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