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KTX 30% 감축 운행

입력 2019-11-20 08:57수정 2019-11-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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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률은 70% 감축

▲파업 안내문 표시된 기차역 전광판.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결국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파업 첫날인 이날 출근 시간은 100% 정상 운행하지만,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돼 국민 불편이 예상된다.

노사는 19일 오후 최종교섭 결렬 선언 이후에도 막후에서 밤샘 협상을 지속했지만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규모, 총인건비 정상화, SR과 연내 통합 등 쟁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전망이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철도는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열차 운행조정,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 종합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영한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를 유지한다.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은 100% 정상 운행한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0% 운행하되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 때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 인력 4686명 등 모두 1만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수준이다.

한국철도는 파업 기간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하고 예약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도 1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한국철도는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미리 다른 열차로 승차권을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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