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SR] 최이현 모어댄 대표 “사회적기업, 쓸모없음을 쓸모 있게 만드는 것”

입력 2019-11-19 16:18수정 2019-11-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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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9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에서 최이현 모어댄 대표이사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7년간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을 주관하며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려온 이투데이는 올해부터 사회문제 인식 확산과 가치 실현에 더욱 앞장서고자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번 행사에선 사회적 책임을 담은 영상을 나누고 ‘함께하는 기업’을 시상·격려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쓸모없음을 쓸모 있게 만드는 것. 사회적 대우를 못 받았던 분들을 더 쓸모 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이 사회적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CSR 필름페스티벌’에서 ‘가방이 된 자동차’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최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기업 경영인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버려지는 자동차 가죽시트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폐차를 가죽 가방으로 변신시키는 소셜벤처 모어댄을 만들었다. 방탄소년단(BTS),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스웨덴 국왕 등이 착용하면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자동차의 매연 문제는 전기나 수소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인명사고 문제는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통해 부주의에 의한 교통사고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가죽시트, 안전띠, 에어백 등 한해 재활용이 되지 않는 400만 톤 규모의 부품이 발생하는 것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폐자동차의 가죽시트, 안전띠, 에어백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Up-cycling·새 활용) 제품으로 탄생시킨다”며 “폐차장 등에서 가죽시트를 무상으로 받아오면서 일반 가방회사보다 원가를 63%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을 죽이지 않고 천연가죽을 얻을 수 있고, 염색하지 않아 물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순하게 소재 하나 재활용했다고 사회적 가치라고 말할 수 없다. 과정이 얼마나 윤리적인가가 중요하다”며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해 이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생산도 베트남이나 중국 등 싼 곳에서 만들지 않고 있으며, 임가공비도 3배 이상 비싼 장인에게 맡기고 있다”며 “수십 년 간 한 길을 걸어온 분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 생산비는 올라가지만,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면서 어떤 윤리적인 제품을 전달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모어댄은 폐차장에서 소재를 수거하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환경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가공ㆍ디자인에서 취약계층 채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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