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이엑스티 “종합건설 시공사 도약 원년”

입력 2019-1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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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공사 현장에서 이엑스티 파일을 시공하는 모습. (사진제공=이엑스티)
창립15주년을 맞이한 이엑스티가 건설 기초와 파일 컨설팅 기업에서 종합건설 시공사로 도약한다. 이엑스티는 올해 진행한 개발 사업들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엑스티는 건설 현장에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공법과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제조ㆍ기술용역 부문의 핵심인 이엑스티 파일(Ext-Pile)은 기초공사 과정에서 쓰이는 PHC 파일의 비용을 줄여주는 제품으로, 빌딩과 아파트, 교량, 육교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건설 부문을 대표하는 기술이 PF(Point Foundation)와 SAP(Screw Anchor Pile)공법이다. PF공법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연립주택 등 중저층 구조물의 기초에 최적화한 기술로 땅에 파일을 삽입하지 않고도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스크루를 부착한 고강도 강관으로 지반을 천공해 구조물을 설치하는 기술로 건물 리모델링, 기초보강, 수직증축, 철도시설 구축 등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이엑스티는 올해 3월 최대주주가 창업자인 송기용 전 대표에서 장원테크로 변경되면서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성남난생산자조합과 지분 취득 및 공동 사업 추진 관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체결에 맞춰 성남난생산자조합에 일부 자금을 냈고, 이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토목 등 본 사업부지와 관련 공사 일체에 대한 우선권을 획득했다”며 “이를 토대로 기초 토목 부문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종합건설 시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현재 실시설계가 완료돼 관계기관과 협의 중으로 연내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엑스티는 또 최근에는 여의도공원을 마주한 대로변에 있는 NH투자증권 사옥을 매입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대지면적 3707㎡, 연면적 4만5499㎡의 대형빌딩으로,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으로 2년간 NH투자증권에 임대한 뒤 착공해 3년의 공사 기간 거쳐 2025년 재건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변에 IFC몰과 콘래드 서울 등의 대형 상업시설로 생활 편의성을 확보한 데다 주거와 상업시설이 밀집된 복합상권에 있어 입주기관 종사자 수요와 외부 유입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며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제휴ㆍ운영되는 생활형 숙박시설(Serviced-Residence)로 개발해 주거시설의 모든 기능과 호텔서비스 및 기타 부대시설을 아우를 수 있는 고품격의 주거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물 인수 대금은 2551억 원에 달한다. 자본금 500억 원에 매출이 300억 원대인 이엑스티의 외형만 보면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인수에 따른 부담은 없다고 단언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건을 위한 PFV를 공동출자ㆍ설립해 PFV가 주체가 돼 매입ㆍ개발하는 형태”라며 “매입 자금 조달 및 운영 유지비용은 재무 레버리지, 2년간 임대조건으로 발생하는 임대료 수입의 상쇄 효과 발생으로 재무적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또 “주택사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사업 다각화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기업이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가를 파악해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면서 “이엑스티가 잘하는 기초 분야에서의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투자할 것이며, 그런 기초 위에서 사업의 다각화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한화큐셀 공장 PF(포인트 기초)공사 현장 모습. (사진제공=이엑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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