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내년 10월까지 경영 통합 완료…“아시아 최고 AI 기술 기업 도약”

입력 2019-11-18 17:48수정 2019-11-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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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에 연간 1000억 엔 투자…글로벌 IT 공룡과 맞선다

▲야후 제팬과 라인의 로고. 도쿄/AP연합뉴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가 경영을 통합하기 위한 자본제휴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12월 본계약을 맺고, 오는 2020년 10월까지 경영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일본 도쿄에 있는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가와베 겐타로 ZHD 사장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ZHD와 라인은 “양사의 경영 자원을 집중하고 일본·아시아에서 최고의 AI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경영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인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와 중국의 알리바바 등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인터넷 시장 속에서 경영을 통합, 글로벌 IT 공룡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양사는 통합 이후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중장기 기술개발 등에 연간 약 1000억 엔을 투자, 글로벌 IT 대기업에 대항할 방침이다. AI를 토대로 서로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 개인 정보와 보안을 강화해 고객 중심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당장 두 회사가 경영통합을 이루게 되면 라쿠텐(樂天)을 제치고 일본 내에서 최대 매출을 창출하는 인터넷 기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ZHD와 라인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약 1조1600억 엔(약 12조5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일본 인터넷 기업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라쿠텐의 지난해 매출(약 1조1000억 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경영 통합을 위해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ZHD, 라인 등 4개사는 3400억 엔을 투입해 주식공개매수(TOB)를 실시, 기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존 라인 주식 27.4%를 사들일 예정이다. 이 방법으로 주식 전부를 취득하지 못할 경우에는 주식 병합 등을 통해 기존 라인 주식의 상장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ZHD는 도쿄증시 1부에 상장이 유지되며, 합작법인은 이데자와 라인 CEO와 가와베 ZHD CEO가 공동으로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50%를 출자해 합작 법인(JV) ‘라인’(LINE)을 설립, ZHD를 소유하게 한다. 그리고 ZHD는 사업회사인 야후재팬과 상장 폐지 절차를 거쳐 재탄생한 라인(기존 라인의 승계회사)을 100% 완전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이사는 총 10명으로, ZHD와 라인에서 각각 3명씩 총 6명의 사내이사를 두고, 독립사외이사 4명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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