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빨리 행동해서 합의 이뤄야…곧 보자”

입력 2019-11-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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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미친개’는 아냐”…북한에 유화적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하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북한이 야당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개’로 비난했다는 케이블TV 진행자인 그레이엄 레저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은 졸리고 매우 느릴 수 있지만 ‘미친개’는 아니다”라며 “그는 사실 그것보다는 낫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나만이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빨리 행동해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곧 보자!”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을 ‘폭군’으로 칭하는 바이든의 선거 홍보 영상이 방영되자 지난주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또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트윗이 미국이 적대적인 정책을 버리기 전까지는 북한은 어떤 비핵화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있은 지 수 시간 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을 인용해 “미래에 북한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일어나더라도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을 철회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안을 먼저 하지 않는다면 핵 이슈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주 한미 군사훈련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미 군사훈련 연기에 이어 트럼프가 트윗을 올리는 등 미국 정부가 북한을 달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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