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3Q 순익, 온라인 판매 호조에 전년비 92%↑...매출은 21분기 연속 ↑

입력 2019-1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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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분기별 온라인 매출 증감 추이 및 전망. 출처 CNBC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온라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3분기(8~10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800만 달러(약 102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것과 신선 식품·의료 용품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전체 매출도 2.5% 증가한 1279억9000만 달러였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1286억5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21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매장에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식품과 소비재 코너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시장 예상(3.1% 증가)을 웃돌았다. 주력인 미국 사업 매출은 3% 증가했다. 객수와 객 단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늘었는데, 9월부터 회원제 농산물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외 해외 사업 매출은 1% 증가했으나 환율 변동의 영향을 제외하면 5% 증가한 셈이 됐다.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에 월마트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2020 회계연도 1분기 조정 후 주당 순이익에 대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소폭 감소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양호한 분기 실적에 이날 월마트 주가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0.3% 내린 채 마감했다. 월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30% 상승했다.

월마트의 호실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주 좋은 수치”라며 “(우리 재정에 수십억 달러의 기여를 하고 있는) 관세 부과 영향은 없다. 물가 상승률은 낮다!(듣고 있나, 파월?)”고 평가했다. 미국은 12월15일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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