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RCPS→CPS 전량 전환…자본안정성 숙제 풀었다

입력 2019-11-14 10:16수정 2019-11-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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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3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자본 안정성 숙제를 풀었다. 이로써 사업권 획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토스는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요 주주들은 이런 내용에 전원 동의했다.

RCPS는 일정 조건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종류 주식이다.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 전원이 상환권에 해당하는 권리를 완전히 삭제해 전량 전환우선주(CPS)로 변경됐다. 전환우선주는 일반회계기준(K-GAAP)뿐 아니라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도 ‘자본’으로 인정된다.

토스는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3000억 원의 자본을 여러 벤처캐피털로부터 대부분 RCPS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올 초 1차 인터넷은행 경합 당시 금융당국은 주주가 상환을 요청해 언제든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수 있다며,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주식 전환으로 이런 우려는 씻어냈다. 기존 투자자들은 상환권이 사라지고,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된 전환우선주로서의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이승건 대표는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역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며 “자본 안정성에 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토스가 금융 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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