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3년 안에 증강현실·가상현실 헤드셋 내놓는다”

입력 2019-11-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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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이폰·아이패드에 3D 센서 탑재 계획…2023년에는 글래스 형태 제품 출시 전망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 회의 ‘2019 WW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새너제이/신화뉴시스
애플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애플은 앞으로 2~3년 안에 22년에 AR와 VR 기능이 있는 헤드셋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새 아이패드 프로에는 카메라 센서 2개와 3D 센서 시스템이 탑재된 모듈이 장착될 예정이다. 기존 모델에는 카메라 센서 1개만이 있다. 3D 센서는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3차원으로 방이나 물체, 사람 모습 등을 배치할 수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에 나올 새로운 고가 아이폰에도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기능은 물론 3D 센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뒤이어 2021년이나 22년에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가상회의에 초점을 맞춘 AR·VR 복합 헤드셋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르면 2023년에는 헤드셋보다 가벼운 글래스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당초 애플은 올해 헤드셋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고 내년 출시할 계획이었다”며 “최근 이 계획을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공공연하게 AR과 VR가 자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애플은 지난 6월 열린 자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2019 WWDC’에서 제3자 개발자들이 AR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 AR키트와 리얼리티 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애플은 AR·VR 헤드셋과 글래스에 적용될 운영체제(OS)인 이른바 ‘rOS’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엔지니어들이 새 rOS와 기존 주요 앱, 소프트웨어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애플 내에서 약 1000명의 엔지니어가 마이크 록웰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AR·VR 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개발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엔지니어와 전 게임 개발자, 그래픽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인재를 망라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애플 비밀연구소가 개발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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