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인수한 세종시의 중소 전선 업체가 회생에 성공했다.
LS전선은 자회사 G&P(지앤피)가 인수한 중소 전선업체 에스원텍이 최근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했다고 12일 밝혔다.
G&P는 올 7월 약 160억 원을 투자, 에스원텍의 2만m²(약 6050평) 규모 부지와 생산 설비 등을 인수했다.
에스원텍은 선박용 케이블 등을 납품, 연간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왔으나 조선업 침체로 지난해 6월 도산했다.
G&P는 에스원텍의 퇴사 직원 중 20여 명을 재고용하고, 약 3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총 50여 명을 채용했다. 이와 함께 설비 정비, 품질 안정화 등에 노력해 공장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제품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LS전선은 지앤피와의 시너지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매출이 2020년 약 600억 원, 2024년 1000억 원으로 파산 전의 3~5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케이블 수요 증가로 국내외 공장 증설과 신규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해 왔다”며 “국내 대표 전선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5월에도 강원도 동해시에 제2공장을 착공하는 등 국내 투자를 확대해 왔다.
G&P는 1979년 설립된 연 매출 3200억 원 규모의 국내 10위권 전선회사다. 충주 사업장에서 컴파운드, 구리 도체 등의 케이블 소재와 저압(LV) 전선, 자동차 전선 등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