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어닝서프라이즈 연출…디즈니+, 삼성·아마존 스마트TV로 본다

입력 2019-11-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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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시간외 거래서 주가 5% 급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월트디즈니 로고가 떠 있다. 디즈니는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뉴욕/AP뉴시스
월트디즈니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비용 증가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씻어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9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191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 190억4000만 달러를 소폭 웃돈 것이다.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 매출은 65억 달러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테마파크와 리조트 부문 매출은 8% 늘어난 6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튜디오엔터테인먼트 부문은 52% 급증한 33억 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7달러로 시장 전망인 0.95달러를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출시할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 쏠려있다. 디즈니+는 12일 서비스를 시작하며 요금은 월 6.99달러, 연 69.99달러다.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 디즈니가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가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시장을 선도하는 넷플릭스와 어떤 경쟁을 펼칠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네덜란드에서의 시험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었다. 우리의 플랫폼(디즈니+)은 준비가 됐다”며 “사용자 폭이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거는 “아마존의 파이어TV와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TV에서도 디즈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성명에서 “파이어TV와 파이어 태블릿 고객들은 디즈니+가 출시되면 7일간 무료로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즈니는 이전까지는 안드로이드 기기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와 로쿠 셋톱박스 등에서 디즈니+ 시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 제공 기기를 확대한 것이다.

디즈니는 실적 호조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디즈니는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20% 올랐다. 다만 이는 뉴욕증시 S&P500지수의 23% 상승폭을 밑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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