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다음주 탄핵조사 첫 공개청문회...트럼프에 불리한 증인 3명 출석

입력 2019-11-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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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대행을 포함한 3인에 대한 공개청문회가 다음주에 열린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가 다음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할 3인이 나올 것으로 예고돼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오는 13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주도로 열리는 공개 청문회에 참석한다.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증언에 나선다.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공개 청문회가 시작되는데 증인 3명이 증언에 나선다”면서 “공개 청문회는 미국 국민이 증인을 평가하고 신뢰도를 판단하며 사실에 대해 직접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증인 3인은 앞선 비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에 불리한 취지의 증언을 내놓은 인사들이다. 하원 민주당은 지난 4일부터 사흘에 걸쳐 주요 증인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테일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가 대통령의 관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트럼프의 정치적 라이벌에 대해 조사하라고 압박한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이해한 바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해야 미국이 원조를 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미 정부가 정치적 동기에 따라 우크라이나 원조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켄트는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은 요바노비치 전 대사에 대해 트럼프 측근들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경위를 증언했다. 5월 경질된 요바노비치는 줄리아니가 그를 내쫓는데 관여했다는 말을 우크라이나 관계자에게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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