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6분기 연속 적자에 시장 반응 ‘싸늘’…3분기 순손실 12억 달러 육박

입력 2019-11-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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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양호

▲우버 순이익·손실 추이. 단위 10억 달러. 올해 3분기 11억6200만 달러 순손실. 출처 CNBC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계속되는 적자에 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8억1000만 달러(약 4조421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 36억9000만 달러를 웃돈 것이다.

주력인 차량공유 사업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28억95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매출은 64% 급증한 6억4500만 달러로 회사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8600만 달러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다만 주당순손실은 68센트로 시장 전망인 81센트보다 적었다.

우버는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들어 지금까지 적자 규모가 70억 달러를 넘었다. 이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우버의 장기 전망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가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기술과 보다 효과적인 실행을 통해 글로벌 사업 규모와 효율성을 향상시켜 수익성을 찾을 것”이라며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오는 2021년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시장은 우버의 계속되는 적자에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버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를 전일 대비 0.9% 하락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6% 급락했다.

우버 주가는 지난 5월 상장 이후 지금까지 34%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3% 뛰었다.

우버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세 차례의 감원을 통해 1000명 이상을 내보냈다. 이는 우버 전체 인력의 2%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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