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코리안리에 대해 실적이 수치만큼 나쁘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구철호 연구원은 "지난 7월 코리안리의 실적 자체는 예상보다 크게 낮은 실적이지만,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이 일회성 요인으로 판단돼 투자의견의 변경 없이 적정주가만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지난 28일 악화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으나, 내용적으로 수치만큼 문제 있는 수준의 실적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실적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회계적인 이유"라며 "해외수재부문의 수입보험료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면서 수입보험료 대비 경과보험료 인식률이 1분기 75.9%에서 7월엔 58.6%로 하락하면서 손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회계적인 문제 외에도 코리안리의 7월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주요인은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평가손실이 40억원이 발생된 점과 지난 1월 중국 폭설의 보험금이 최근 정산되면서 발생한 약 50억원의 손실 등이 꼽혔다.
구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운용자산 대비 주식비중은 1분기 기준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식평가손실은 크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되며, 중국 폭설 관련 보험금 역시 재보험 사업 자체에 근거한 일상적인 손실이라고 판단된다는 점에서 역시 크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