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바그다디 사망 5일 만에 새 지도자 지명...미국에 보복 경고

입력 2019-11-01 10:43수정 2019-11-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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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AP통신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했다. 또 새로운 지도자를 지명했다며 미국을 지목해 보복을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도자 바그다디의 사망을 인정하고, 새로운 지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바드다디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한 이후 IS가 성명을 낸 건 처음이다.

아울러 IS는 바그다디를 대체할 새로운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라는 인물이 IS의 최고 권위자인 ‘칼리프’에 취임했다며, 지지자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요구했다. 새 지도자는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데다 후계자로 유력시되던 인물과 이름이 다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S는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할 것으로 보이며, 보복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IS는 성명에서 “미국은 기뻐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 이슬람국가는 나머지, 동쪽에서 서쪽까지 세력을 늘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상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미국을 지목해 보복을 경고했다.

앞서 미군 특수부대는 지난달 26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 있는 알바그다디 은신처에 급습해 작전을 수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튿날인 27일 궁지에 몰린 알바그다디가 자폭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과거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지역을 지배한 IS는 미군 등의 소탕 작전으로 세력이 약화했지만 미 국방부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IS가 부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로운 지도자가 곳곳에 숨어있는 지지자들을 자극해 테러 활동을 활발히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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