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피아트크라이슬러, 합병 합의...세계 4위 자동차 공룡 탄생

입력 2019-10-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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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 주가 추이. 출처 WSJ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그룹이 합병하기로 합의하면서 판매량 기준 세계 4위의 ‘자동차 공룡’이 탄생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CA와 PSA그룹 이사회는 이날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시가총액 484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870만 대 판매 규모로 제너럴모터스(GM) 840만 대보다 앞서면서 세계 4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폭스바겐 1083만 대,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1076만 대, 도요타 1060만 대 순이었다.

합병으로 출범하는 새 회사의 회장은 존 엘칸 FCA 회장이 맡고, PSA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CEO가 된다고 WSJ는 전했다. 새 회사의 이사진은 PSA가 지명한 6명과 FCA가 임명한 5명으로 구성된다.

WSJ는 합병을 통해 양사가 지역적으로 상호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FCA가 브라질에 대규모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데 푸조가 남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두 회사 모두 유럽에서 상당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측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23%로 폭스바겐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합병 조건에 따라 PSA그룹은 자동차부품업체인 포레시아의 30억 유로 상당의 주식을 매각해 주주들에게 배분하고 FCA는 주주들에게 50억 유로의 배당금과 로봇업체 코마우를 매각한 자본을 분배하기로 했다.

또 합병 조건에 따라 양측 주주들의 주식은 반으로 분할된다. 이렇게 되면 엑소가 합병회사 주식 14.5%를 보유하고 푸조, 프랑스 정부, 중국 둥펑자동차그룹이 각각 6%씩 보유하게 된다.

WSJ은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양사의 합병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은 FCA가 르노와 추진했던 합병이 무산된지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FCA는 지난 5월 PSA의 프랑스 경쟁사인 르노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르노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와 르노의 연합 파트너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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