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무해한데…소비자 절반 "소비 줄였다"

입력 2019-10-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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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설문조사 결과, 돼지고기 도매가 전년보다 하락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9일 서울 정동길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안전성 홍보 및 소비촉진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키돼지열병(ASF)가 결국 돼지고기 소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해가 없지만 불안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4%가 '돼지고기 소비를 지난해 10월보다 줄였다'고 답했다.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원인으로는 '돼지고기 안전성이 의심돼서'라는 답변이 70.3%를 차지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돼지고기 소비에 별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49.6%였고,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양돈농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피해와 소비 위축까지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전년 대비 낮게 형성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2770원으로 25일 2716원에서 54원 오른 상태다. 지난달 평균 가격인 4791원에서 40% 이상이 낮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분간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농업관측본부는 다음 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이달보다는 소폭 오른 1㎏당 3400∼36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평균 도매가격은 1㎏당 3675원이었고,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공급량은 줄어들겠지만,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격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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