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서 캐리언니까지···아이들 사로잡은 키즈주가 온다

입력 2019-10-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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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주가 뛰고 향후 전망 역시 밝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9일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영상콘테츠, 공연, 키즈카페, 라이선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리소프트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유아용 콘텐츠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전문가들도 세계적인 키즈 콘텐츠 열풍 현상 등으로 향후 관련주들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캐리언니’로 유명한 캐리소프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 대비 14.46% 오른 1만3천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9000원과 비교하면 53.89% 오른 수준이다.

지난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캐리소프트는 4년여 만에 전 세계 2억7000만 명 규모의 구독·시청자를 확보했다. 유튜브 외에도 어린이용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와 IPTV 등에서 자체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캐리’ 캐릭터를 활용한 커머스, 머천다이징, 라이선싱, 키즈카페, 공연, 교육·출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캐리소프트 소속 크리에이터 가운데 이성인 이사가 맡은 캐릭터 '엘리'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중국의 키즈산업은 지난 해에만 3조 위안(505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캐리소프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9.8%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업모델 다각화에 따른 매출 증가로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리소프트의 경우 자체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확대로 콘텐츠 IP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및 베트남의 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미국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전세계적으로 키즈 관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캐리소프트의 실적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핑크퐁 캐릭터를 통해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아기 상어’가 미국 내에서 바람 몰이를 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뛰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이달 들어서만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60%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출판사는 아기상어로 널리 알려진 ‘핑크퐁’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의 지분 22.52%를 보유한 모회사다. 스마트스터디도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아기상어 댄스(Baby Shark Dance)’ 동영상은 37억 회를 넘는 조회 수로 전 세계 모든 유튜브 동영상을 통틀어 5번째로 많은 조회 수를 기록중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1969년 창단 이래 첫 월드시리즈에 오른 워싱턴 내셔널스가 '아기상어'를 승리의 응원가로 활용하고 있으며 북미 공연은 연일 매진 사례로 알려졌다.

▲삼성출판사 10월 주가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이외에도 핑크퐁 캐릭터와 제휴한 아동용 신발·의류 제조사인 토박스 코리아 주가도 이달 들어 37.6% 올랐고, 대표 캐릭터 ‘유후와 친구들’을 보유한 캐릭터 디자인 및 완구 기업 오로라 주가도 5.19% 오르는 등 키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즈 콘텐츠와 산업에 대한 향후 전망도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 박지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키즈콘텐츠 업계는 IP를 활용해 캐릭터 상품, 공연, 공간 (키즈카페 및 테마파크)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해외시장까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AI, AR·VR 등 신기술의 접목은 ‘에듀테인먼트’ 분야로의 시장 확대를 이끌며 성장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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