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금융업 진출 본격화...‘우버머니’로 결제혁명

▲우버 애플리케이션. 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관할할 신설 부서 ‘우버머니’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우버월렛, 직불카드를 선보인 우버가 본격적으로 금융서비스 확대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우버는 결제혁명을 통해 전 세계 400만 운전사들이 바로 요금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운전사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전 세계 운전사들과의 충돌에 대한 해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우버 운전사들은 일주일 단위로 수입을 정산해 왔다.

피터 해즐허스트 우버머니 책임자는 “우리는 그동안 금융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실시간으로 수입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들지 않는다. 또 원할 때면 언제든지 돈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의 금융서비스 확대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차량공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우버는 금융 생태계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운전사와 고객의 신뢰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버는 요금을 즉각 지불할 수 있는 직불카드 출시를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시험에 들어갔다. 우버월렛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버월렛은 우버 운전사가 자신의 수입과 지출 쉽게 추적하고 송금도 가능하며 전자결제도 할 수 있다.

우버는 내년에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우버월렛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운전사들은 현금을 따로 인출하거나 직불카드 사용없이 지출할 수 있게 된다.

우버의 최종 목표는 운전사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우버머니 플랫폼에 개인 계좌를 소유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버는 지난달 운전사 대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우버의 경쟁업체 리프트도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리프트는 올해 초 무료 뱅킹 계좌를 공개했다. 캐쉬백을 받을 수 있는 직불카드도 내놨다.

전망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다른 기술기업들 역시 금융서비스에 속속 진출한 상태기 때문이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협업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페이스북도 가상화폐 ‘리브라’로 전 세계 금융시장 재편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