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웨어러블기기 시장 노크...‘핏빗’ 인수 추진

입력 2019-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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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기업, 스마트 워치 생산업체 ‘핏빗’에 인수 제안

▲중국 베이징 사무실의 알파벳 구글의 브랜드 로고.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 문을 두드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최근 스마트워치 등을 생산하는 웨어러블 기기 업체 ‘핏빗’에 인수를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핏빗이 생산하는 스마트워치는 하루 운동량(걸음 수, 소모된 칼로리양)과 심장박동수, 수면시간이나 수면의 질 등 건강에 대한 데이터들을 측정해준다. 업계에서는 알파벳이 이 회사가 축적한 건강 데이터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만일 인수가 성사된다면 애플, 삼성전자 등 강력한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또 하나의 강력한 ‘적수’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알파벳은 애플과 같은 회사들과 경쟁하는 웨어러블 시장의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구글은 자사의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의 라이선스를 파슬 등의 회사에 부여하고는 있었으나 자체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생산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이번 인수는 구글에도, 핏빗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글에게는 자사의 하드웨어 전략인 ‘주변 컴퓨팅(ambient computing)’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핏빗에게는 알파벳의 지원을 통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글의 하드웨어 전략인 ‘주변 컴퓨팅’은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NBC는 핏빗의 인수가 구글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일상에 더 깊게 침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핏빗 인수는 구글 서비스가 고객들의 생활에 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만들고, 건강과 피트니스 영역에서 애플에 필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핏빗 입장에서는 알파벳의 지원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운동량 추적 기기 시장의 지배자였던 핏빗은 작년 애플에 밀리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반가량을 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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